밝은 소리 A
2022
싱글 채널 비디오, 스테레오 또는 멀티채널 사운드
16분 56초
이 작업은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현대적 악기를 조율할 때 기준이 되는 A(라)음이 440Hz로 자리 잡게 된 역사를 소개하며, 더 ‘밝은 소리’를 추구하는 인간의 청각적 선호에 따라 계속해서 상향 조정된 A음의 변화를 조명한다. 여기에는 밝은 소리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악기 제작자들 간의 경쟁, 소리를 멀리 전달하여 군대의 사기를 높이려는 유럽과 미국의 군악대 관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작업 안에서는 또한 기준음 A:440Hz가 한국에 도입된 순간이 재구성된다. 한 미국인 선교사가 한국의 대구 지역에 처음 들여온 피아노에 관한 20세기 초의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그 운반 과정이 재현된다. 피아노의 도입은 당시 한국인의 청감각 속에 자리 잡은 음에 대한 이론과 성향이 수정되는 중대한 변화의 시발점으로, 전통 음악적 귀가 서양 음악적 귀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청각적 충돌을 야기했다. 이 작업은 이러한 재현을 통해 A 음을 ‘싣고' 온 서구식 피아노의 한국 유입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짚어본다.
2023 제천국제영화제 한국단편부문 작품상 수상작
2022
싱글 채널 비디오, 스테레오 또는 멀티채널 사운드
16분 56초
이 작업은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현대적 악기를 조율할 때 기준이 되는 A(라)음이 440Hz로 자리 잡게 된 역사를 소개하며, 더 ‘밝은 소리’를 추구하는 인간의 청각적 선호에 따라 계속해서 상향 조정된 A음의 변화를 조명한다. 여기에는 밝은 소리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악기 제작자들 간의 경쟁, 소리를 멀리 전달하여 군대의 사기를 높이려는 유럽과 미국의 군악대 관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작업 안에서는 또한 기준음 A:440Hz가 한국에 도입된 순간이 재구성된다. 한 미국인 선교사가 한국의 대구 지역에 처음 들여온 피아노에 관한 20세기 초의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그 운반 과정이 재현된다. 피아노의 도입은 당시 한국인의 청감각 속에 자리 잡은 음에 대한 이론과 성향이 수정되는 중대한 변화의 시발점으로, 전통 음악적 귀가 서양 음악적 귀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청각적 충돌을 야기했다. 이 작업은 이러한 재현을 통해 A 음을 ‘싣고' 온 서구식 피아노의 한국 유입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짚어본다.
2023 제천국제영화제 한국단편부문 작품상 수상작